[윤효재교수] 삼성전자, 치매·난치암 치료 등 상반기 31개 지원과제 선정 - 2018.04.05.
삼성전자, 치매·난치암 치료 등 상반기 31개 지원과제 선정
기초과학,소재기술,ICT분야에서 총 501억원 지원, 10년간 1조 5000억원 출연
삼성전자가 2018년 미래기술육성사업 상반기 지원과제 31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 매년 3차례에 걸쳐 지원과제를 선정,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분야는 기초과학 10개, 소재기술 10개, ICT 분야 11개로, 향후 4년간 연구비 50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지원 과제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포함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노화나 사고 등으로 뇌 조직이 손상되면 그 부분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한진희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생쥐 실험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기억이 같은 뇌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했다.
회사는 이 원리를 통해 뇌 세포 소멸에 의해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기초과학 분야에서 △강정수 서울대 교수의 ‘사교기하학에서 볼록성 연구’ △윤석배 성균관대 교수 ‘다원자 기체 동역학 방정식의 수학적 연구’ △서준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 전자역학시스템 기반 마요라나 큐비트 인터페이스 연구’ △이상성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에서 가장 먼 천체의 거리 측정’ △신관우 서강대 교수 ‘미니멀 세포 공간내 생화학 연쇄반응 연구’ △윤효재 고려대 교수 ‘화학적 방법을 통한 스페이스 차지(Space Charge) 조절 그리고 분자에서의 에디슨 효과 구현’ △박기영 카이스트 교수 ‘전하-이동 전자 전이를 이용한 교차-짝지음 반응 조절’ △박보연 연세대 교수 ‘핵소체의 새로운 기능 연구: 염증 전사체 양적 제어 센터’ △양성욱 연세대 교수 ‘충영 곤충에 의한 꽃 진화 촉발 연구’를 지원한다.
같은 맥락으로 회사는 소재기술 분야에선 난치암 치료법 개발 연구 등을 지원한다.
장수환 울산대 아산병원 교수는 소수의 난치암 환자의 경우,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자가항체를 생산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자가항체를 발굴해 새로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면 난치암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려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또, 소재기술 분야에서 △민요셉 건국대 교수 ‘자기치유적 원자층 증착법 원천기술 개발’ △전헌수 서울대 교수 ‘앤더슨 국지화 원리에 기반한 신개념의 반도체 레이저 광원 개발’ △한상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교수 ‘소재-전자구조 양방향 맵핑 플랫폼 개발’ △이승우 성균관대 교수 ‘광-형태변환 가능한 자이언트 자이로이드 결정’ △손재성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유변 제어를 통한 초고성능 자유형상 열전소재 및 열원 일체형 발전모듈개발' △김승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 분석법을 활용한 고성능 탄소나노튜브 섬유제조를 위한 신규 촉매 전구체 개발’ △김성현 한국세라믹기술원 ‘대용량 항체의 초고속 정제를 위한 칼슘반응 무컬럼크로마토그래피 정제시스템’ △김양균 성균관대 교수 ‘유전자가위 PAM 서열 인지의 재구조화를 통한 PAM 서열다양화’ △지성욱 고려대 교수 ‘후성 변형을 생체 모방한 RNA 간섭 조절 치료제’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회사는 ICT 지원과제로 △이제희 서울대 교수 ‘환자맞춤형 보행 및 수술 시뮬레이션’ △양승윤 부산대 교수 ‘나노전극 기반 유전자 치료 플랫폼 개발’ △이한석 카이스트 교수 ‘칼코게나이드 유리 혼성구조 기반 고성능 중적외선 온 칩 센싱 기술’ △송진호 연세대 교수 ‘프로그램 가능한 뉴럴 네트워크 프로세서’ △곽수하 포스텍 교수 ‘엑스비전: 극한 환경에서의 영상인식’ △장병준 국민대 교수 ‘안테나 크기의 한계에서 자유로운 빔포밍 기술’ △윤의준 서울대 교수 ‘사파이어 나노멤브레인을 이용한 고효율 Micro-LED Array 기술 개발’ △김영식 조선대 교수 ‘부호-정보이론 관점을 통한 격자 기반 포스트 양자 암호의 안전성 및 구현연구’ △한승용 서울대 교수 ‘차세대 초고자기장 고온초전도 전신 MRI 자석을 위한 핵심 요소기술 개발’ △김성국 연세대 교수 ‘대규모 뉴럴 네트워크의 계산을 위한 선형 확장성을 가진 완전 비동기 분산 시스템의 이론 정립 및 개발과 응용’ △염세경 동국대 교수 ‘3D체형 예측 모델 및3D 인체 계측(3D anthropometry)에 관한 연구’를 선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유공모 이외에도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분야를 찾아 해당 분야의 연구를 선정,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공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정테마는 산업계와 학계 추천을 통해 △차세대 통신과 융복합 기술 △차세대 센서 소재와 소자(Materials & Devices) 분야가 선정됐다.
지정테마 과제 제안서는 오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선정 결과는 7월10일 발표 예정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8월부터 지원을 시작한 이래 이번 과제를 포함해 총 414개 과제를 선정, 현재까지 52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한국정책신문 나원재 기자
[출처] - http://www.kp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613